주말 고속도로의 진풍경. 한껏 속도를 내다가도 요금정산소 앞에만 가면 차들은 엉금엉금 긴다. 통행권을 뽑고, 도로 이용료를 치르느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가 늘어선다.
그런데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톨게이트를 유유히 지나는 차가 있다.
‘하이패스(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를 이용하면 멈추지 않고 통행료를 지급할 수 있다.
차가 요금소를 통과할 때 단말기가 요금소 안테나와 각종 정보를 주고 받으며 요금을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하이패스 단말기(OBU)에 삽입한 전자카드(하이패스플러스카드)에서 빠져나간다.
혜택도 많다.
출퇴근 시간대는 통행료의 20%, 상시 5%를 자동으로 할인해준다. 전자카드를 충전할 때 충전금액의 최대 3%를 할증해 반영해줘 할인율이 늘어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서울·수원 경부고속도로를 포함한 384개의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4월에는 부산의 동서고가도로가 도시고속도로로는 처음으로 하이패스를 개통한다.
현대오토넷(대표 주영섭)의 하이패스 단말기 ‘Hi-1000G’는 GPS 기능을 내장했다. 카드 잔액과 하이패스 이용 결과는 물론이고 과속 위험 지역, 급커브, 사고 다발 지역, 관공서, LPG 충전소 등 각종 운행 정보를 알려준다. 전면의 LCD는 빛의 양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편리하다.
긴 줄을 기다릴 필요도 잔돈을 챙기느라 주춤할 이유도 없다. 하이패스 단말기로 똑똑한 지갑을 열자.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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