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깊었던 탓일까. 5일 오후 1시 40분 서울 세종로 100번지 옛 정보통신부 건물 뒷마당에 기어이 눈물이 번졌다. 작은 눈을 가져 태연한 척 지식경제부로 떠나간 서석진 부이사관, 큰 눈을 가져 눈시울 붉어진 것을 숨기지 못한 채 동료를 보낸 우영규 서기관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이제 ‘사당(세종로와 과천 중간지점)’에서 만나 한 잔 합시다”라는 서석진 부이사관의 말이 긴 여운을 남겼다.
‘보’내는 마음은 어땠을까.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게 된 직원들 탄식이 지경부로 떠나는 버스 꼬리를 길게 늘어뜨렸다.
‘통’신 주춧돌을 다져가며 세계 최고 IT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땀 흘렸던 정통부 직원 90명이 그렇게 과천으로 떠났다.
‘신’ 성장동력 발굴·육성 주역인 설정선 정보통신정책본부장, 임차식 소프트웨어진흥단장, 류수근 (정보통신)정책총괄팀장, 서석진 기술정책팀장, 안성일 산업기술팀장, 이정구 지식정보산업팀장, 엄찬왕 중소기업지원팀장, 허상무 지역협력팀장, 김동혁 소프트웨어정책팀장, 이상훈 소프트웨어기술혁신팀장, 나승식 장관비서관 등과 직원들이다. “정말 바라던 곳, 스스로 지원한 곳으로 간다”며 손에 힘주어 악수하는 나승식 서기관과 함께 IT 선진화 기대까지 따라갔다. 6일이나 7일께 행정안전부로 50명, 문화체육관광부로 9명이 더 떠날 예정이다. 강대영 미래정보전략본부장, 정양성 감사관, 김혜영 정보문화팀장, 이용환 미래전략기획팀장, 이필영 소프트웨어협력진흥팀장, 박성진 정보전략팀장, 강석원 전략소프트웨어팀장(문화부) 등이다.
‘부’는 사라지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자리를 대신했다. 현판 ‘정보통신부’도 정보통신박물관으로 갔고, 구 방송위원회 직원들이 옛 정통부 건물에 하나 둘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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