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이 3세대(3G) 판매 확대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185만∼200만대 규모를 형성, 2월 판매량으로 사상 유례없는 판매고를 올렸다. 일반적으로 2월엔 휴대폰 판매량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이번에는 3G폰 호황에 힘입어 지난 1월과 엇비슷한 규모를 형성했다. 사업자들이 3, 4월부터 본격화할 3G 가입자 확보전에 앞서 휴대폰을 대량으로 선구매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시장규모를 201만대로 추산한 삼성전자는 103만4000여대를 판매해 5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50%를 밑돌았던 시장점유율을 한달만에 다시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는 3G폰인 ‘가로본능폰(모델명 W350)’이 하루 1500대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월판매량 100만대를 넘겼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는 “실수요도 늘어났지만 사업자들이 SK텔레콤과 KTF가 3G 전쟁을 앞두고 경쟁력있는 단말기를 확보하면서 판매고가 늘어났다”며 “국내 휴대폰 시장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200만대를 돌파, 연초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50만대를 판매해 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달 휴대폰 시장을 185만대로 추산했다. LG전자는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7만대 정도 감소했으나 시장 규모도 줄어 시장점유율은 지난 1월과 같은 수준인 27%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500만 화소 카메라폰인 뷰티(Viewty)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 말 현재 누적 판매량 12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오렌지 컬러폰 등 3G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판매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를 184만대로 추산한 팬택계열은 26만대를 판매해 14%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G폰인 돌핀슬라이드폰(IM-U220, IM-U220K) 8만대, 레인스트라이프폰(IM-S240K, IM-S250L) 8만5000만대, IM-U210시리즈 3만대를 각각 공급했다.
하지만 업계는 1월과 2월 시장 규모가 사업자의 3G 마케팅전으로 지나치게 커져 4월과 5월 급격한 시장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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