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기기 `스와로브스키`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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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내놓은 에어컨 신제품에 큰 크기의 스와로브스키 보석을 사용했다.

 가전업계에 ‘스와로브스키’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업체마다 유럽의 유명 크리스털 및 유리 공예 회사인 스와로브스키사 제품을 프리미엄 가전 기기에 접목시키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가전 선택 기준이 기능 위주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급속도로 전환하는 데 대응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스와로브스키 또는 이와 유사한 장식을 달아 여성들의 귀걸이·목걸이처럼, 투박해 보일 수 있는 가전에 ‘포인트’를 주는 이른바 ‘액센트 마케팅’ 주요 도구로 활용한다.

 올해는 나오는 가전제품마다 유리알 하나쯤 박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됐다.

 지난 2006년 하반기 ‘아트 디오스’ 중 고가 제품에 일부에 처음 시도한 LG전자(대표 남용)는 올해 냉장고·에어컨·세탁기 전면에 보다 큰 크기의 유리알을 박아 넣었다. 이 회사는 한 장의 패널에 조형 작품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등을 이용해 입체감을 강조할 뿐 아니라,실내 공간의 ‘아트 오브제’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스와로브스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선 일반 디자인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도 잘 팔린다”라고 말했다. 유럽에선 스와로브스키 제품군만 10% 가량 매출이 더 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지펠 냉장고 ‘수분 케어’ 제품군 중 고가제품군에 대형 스와로브스키 스타일을 채용했다. 권혁국 삼성전자 한국마케팅 담당 상무는 “실제 보석으로도 분류되는 ‘지르코늄’을 사용해 여성적 감수성과 섬세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트랜드를 반영해 디자인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필립스전자(대표 김태영)는 스와로브스키와 손잡고 지난해 하반기 크리스털로 만든 USB 저장장치와 이어폰을 내놨다. 필립스 측은 이 제품들을 협력사인 액티브크리스털을 통해 1분기에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등 액세서리 매장에 진입시켰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대희)도 밥솥의 뚜껑 손잡이에 스와로브스키 제품으로 장식한 제품을 내놓고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레인콤도 MP3 제품에 스와로브스키를 채용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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