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청소로봇시장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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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주도해온 청소로봇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었다. SK네트웍스, 대우일렉트로닉스,웅진코웨이가 경쟁적으로 가세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형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는 로봇전문업체 마이크로로봇(대표 김경근)과 손잡고 지난 2일부터 휴대폰으로 제어하는 3세대 영상청소로봇 ‘로보캠(Robocam)’의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SK네트웍스는 청소로봇에 무선카메라를 장착한 로보캠과 SKT가입자들이 월 9500원에 로봇감시영상을 이용하는 휴대폰 정액상품 ‘로보캠서비스’를 패키지로 판다. 회사측은 실내영상을 전송하는 청소로봇 로보캠을 새로운 형태의 통신단말기 수요 창출을 기대했다. 특히 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게 청소로봇을 판매하기 위해 울산시 북구의 달천 아이파크 2차 등 주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적극적인 현장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승창)도 이달 안에 자체 브랜드의 청소로봇(모델명 Vero)을 전격 출시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신규상품인 청소로봇 시장진출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전 주문에 따른 예약판매를 추진 중이다.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시장에도 수출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오는 5월께 자율항법기능을 갖춘 고급형 청소로봇을 시판한다. 회사측은 이미 정수기사업으로 구축한 전국 유통조직을 활용하기 위해 청소로봇을 빌려주는 렌탈사업도 검토중이다.

중소로봇업체들은 대기업의 청소로봇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보다 시장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더 기대했다.

김영재 유진로봇 이사는 “대규모 마케팅과 영업조직을 갖춘 대기업들이 청소로봇에 뛰어들면 기존 중소업체들도 매출 확대에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청소로봇시장은 지난해 약 4만5000대로 미국 아이로봇과 에이스로봇, 유진로봇 등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전문 중소기업들이 주도한다. 삼성, LG전자도 뛰어들었지만 점유율은 2∼5%에 머문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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