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환경부 장관과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27일 사퇴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남주홍 통일부 장관,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새 정부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용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통합민주당은 물론이고 한나라당까지 반대 의견을 보인 남주홍·박은경 장관 내정자에 대해 이 대통령이 오후까지 ‘고심하다’가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와 긴급회동을 갖고 문제 장관 후보자 교체 여부를 논의한 뒤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주홍 장관 내정자는 민주당으로부터 이중소득공제 의혹과 강경 대북관을, 박은경 장관 내정자는 절대농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집중제기 받으며,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청와대는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에 이어 두 명의 장관 내정자가 추가 낙마함에 따라 한동안 새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정된 여성 인재풀에서 여성 장관 후보자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여성 몫인 환경부, 여성부 장관 인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연이은 장관 낙마로 국무회의 성원이 어렵다고 판단, 이춘호, 남주홍, 박은경 전 내정자를 “장관은 면하고, 국무위원직만 유지하는 방식”으로 국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던 방송통신위원장과 국정원장 등은 ‘아직 내부 정리가 안 돼’ 추후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통방융합을 전담할 방통위 구성 등도 지연될 전망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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