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아마존 서비스 다운으로 망신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형 IT기업의 서비스 불통 사례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 등 세계적인 IT기업들의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불통돼 체면을 구겼다. 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26일(미국 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핫메일(hotmail) 계정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시간 동안 로그인이 차단됐다가 부분 복구됐다. 메일뿐만 아니라 MS 계정을 이용하는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X박스 라이브’ , 메신저 프로그램 ‘윈도 라이브 메신저’ 도 불통됐다. MS 측은 “로그인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만 확인했을 뿐”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몰라 완전한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파키스탄 정부의 유튜브 접속 금지 조치로 전세계 서비스까지 중단되는 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2일 파키스탄 정부는 유튜브를 통한 반이슬람 동영상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에 유튜브 접속을 차단할 것을 지시했는데, 이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 전세계 네티즌들의 유튜브 접속이 1∼2시간 가량 불통됐다. 전문가들은 “한번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하면 전세계 국가로 피해가 확산된다는 인터넷의 취약점을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고, 구글 측은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인터넷 단체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마존의 인기 웹 호스팅 서비스로 33만명이 가입한 ‘S3’도 수 시간 동안 불통돼 망신을 샀다. S3는 소규모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자체 서버나 스토리지를 보유하는 대신 아마존이 구축해 놓은 컴퓨팅 인프라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수천 개의 중소규모 기업과 개발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앞서 북미지역에서 인기있는 휴대용 복합 통신기기인 블랙베리도 통신회사측 기기 고장으로 이메일 서비스가 전면 중단돼 1200만명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