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11n 시대` 현실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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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무선랜규격으로 불리는 802.11n 시대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802.11n은 국제표준기관 IEEE802위원회에서 규정한 최대 300M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무선 네트워크 표준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802.11n 표준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마련된 802.11n 드래프트 2.0을 기반으로 한 무선랜 장비들이 국내에 본격 도입되기 시작했다.

아루바, 콜루브리스, 메루, 트라페즈 등 전문 무선랜 벤더들이 기업용 802.11n 액세스포인트를 를 내놓고 레퍼런스 확보에 나섰다. 넷기어, 디링크, 링크시스, 벨킨 등 가정용 무선랜 벤더역시 줄줄이 11n지원 무선 라우터를 출시하며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가정용 802.11n공유기 수요 급증= 넷기어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제품 ’WNR834B’는 11n을 지원하는 대표적 공유기다.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 전송은 물론, 온라인 게임, 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이 가능하다.

김희준 차장은 “수요는 많지만 아직 가격이 다소 비싸 얼리어댑터 위주로 구매가 이뤄진다”며 “2분기 중에 저가모델을 출시하는 등 11n 제품의 대중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링크(지사장 김상현) 역시 11n지원 보급형 공유기 ‘DIR-615’에 대한 수요가 늘자 최근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김상현 지사장은 “지난해까지 얼리어댑터 중심으로 제품구매가 이뤄졌지만 올해는 구매범위가 일반사용자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경쟁상황에 맞춰 가격인하 등 공격적 대응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벨킨코리아와 아수스 등도 11n 지원 공유기로 내놓고 경쟁에 가세했다.

◇기업용 제품 레퍼런스 등장=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국내 기업사이트 레퍼런스가 등장했다. 표준은 내년에 확정되지만 이미 11n이 대세라는 점을 인식, 과감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라페즈코리아(지사장 문진식)는 ‘MP-432’제품을 오는 4월에 국내 론칭할 계획이다. 하지만 론칭 전에 이미 도입을 결정한 고객을 확보했다.

문진식 지사장은 “국내 한 대학교에 11n제품을 공급기로 확정했다”며 “4월 경에는 기업고객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11n지원 액세스포인트를 출시한 아루바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김영호) 역시 조만간 공급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재홍 부장은 “국내에 정식 제품을 론칭하기 위해 형식승인을 신청했다”며 “이와 별도로 내달 첫 대기업 레퍼런스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루바가 형식승인 절차를 밟는 제품은 ‘AP 125’로 300Mbps속도를 자랑한다.

콜루브리스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조윤순)도 802.11n을 지원하는 콘트롤러와 액세스 포인트 등을 출시하고 국내 출시를 위한 형식승인을 준비 중이다. 콜루브리스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학, 병원,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선랜 전문 벤더 뿐 아니라 네트워크 업체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알카텔-루슨트는 대학과 공공시장, 쓰리콤은 대학과 금융권에서 시장을 넒히는 중이다. 따라서 차세대 무선랜 시장을 둘러싼 대형 네트워크 업체와 전문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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