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S 핵심 솔루션 외산 의존도 여전

  이동통신사의 위치기반서비스(LBS)가 다양화·고도화되고 있지만 핵심 솔루션은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BS 플랫폼·지도 등의 응용 솔루션에서는 국산화가 진척됐지만, GPS 기반 서비스의 핵심인 측위 시스템은 퀄컴 등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BS는 이동통신가입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길찾기, 친구찾기, 가족 안심 서비스 등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에 따라 GPS기반 서비스와 셀(기지국) 기반 서비스로 나뉜다. 

 GPS 기반 서비스는 SK텔레콤의 티맵내비게이션(T-map 내비게이션), KTF의 케이웨이즈(K-ways) 등이 대표적인 예로 단말기에 탑재된 GPS 수신 칩에 위성 정보를 수집,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차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한 측위 시스템을 적용한 GPS 수신 칩은 LBS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GPS폰에 퀄컴의 GPS One A-GPS와 SIRF사의 SIRF3 등 외산 GPS 수신 칩을 탑재하고 있다. LBS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GPS폰 보급대수는 630만대에 달한다.

 이동통신 3사는 “퀄컴의 칩세트가 대부분 GPS 솔루션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칩세트를 장착할 경우 오히려 추가부담이 발생한다”며 해당 칩세트 사용 이유를 설명했다.

 김추연 지어소프트 대표는 “국내 기술 부족보다는 칩세트 제조사의 영업전략 등과 맞물려 대부분 휴대폰에서 외산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찾기, 가족 안심서비스 등 셀(기지국) 기반 서비스도 향후 GPS기반 서비스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도 기지국을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시내에서는 반경 300m내외 교외지에서는 반경 1∼2㎞ 오차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어 GPS폰에서는 GPS를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안경환 ETRI 텔레매틱스·USN연구단 박사는 “셀 기반의 정보가 주는 한계 때문에 앞으로 LBS가 GPS와 셀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추세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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