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에듀와 함께하는 ET 논술 ]2월 넷째주 답안

 1) 제시문 (가)를 300자 내외로 요약하시오.

 소유지향적 인간은 자신이 가진 물건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착각 아래 소유에 집착한다. 그는 소유물을 잃을까봐 늘 두려워하며 모든 것에 방어적이 된다. 그리하여 소유지향적 인간은 소유욕을 가진 다른 사람과 대립하고 질투한다. 이런 적의와 그로 인한 싸움은 개인을 넘어 국가로까지 확산된다. 하지만 소유지향적 인간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인생에서 한번도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한 미완성의 인간임을 깨닫는다. 소유는 사용에 의해 감소되는 반면 존재는 삶을 살아 나아감에 따라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성, 사랑, 지적 창조 등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든 본질적인 힘은 소유가 아닌 삶 자체에서 생기는 것이다.

 

 2) 제시문 (나)에 나타난 현대인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서술하고 제시문 (가)를 참고하여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게 된 원인을 지적하시오. (200자 내외)

 제시문(나)에서 묘사하고 있는 현대인들은 돈에 집착한다. 이들은 돈을 행복의 척도라 생각하고 삶의 목표를 돈에 둔다. 그리하여 자기 자신을 위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재론적인 내적 힘을 키우기보다는 소유에 집착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들은 제시문 (가)에서 말하는 소유지향적 인간이라 볼 수 있다. 이들은 “돈을 곧 자신의 정체성”이라 생각하고 있다.

 

 2. 분석적으로 사고하기

 (자료1)을 분석하여 국민소득과 행복지수와의 관련성에 대해 서술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에 나타난 현대인들을 비판하시오. (700자 내외)

 

 ‘자료1’은 유럽권, 남미권, 구 공산권 국가들의 행복지수를 국민소득과 관련지어 나타내고 있다. 먼저 구 공산권 국가들의 행복지수를 유럽권 국가들의 그것과 비교해 보면, 국민소득과 행복지수는 필연적 관계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소득의 수준이 구 공산권과 남미권 국가들의 행복지수는 이런 판단을 뒤엎는다. 두 지역권 모두 유럽권 국가보다 국민소득이 현저하게 낮은데도 불구하고 남미권 국가들의 행복지수는 구 공산권 국가들과 달리 유럽권 국가들만큼이나 높다.

 GDP는 한 나라의 총소득인 동시에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총지출과 같다. 즉 1인당 GDP는 평균적인 국민 한 사람의 소득 혹은 지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소득이 많을수록 더 많은 지출이 가능하고 그에 따른 효용(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행복은 주관적인 가치여서 GDP와 같은 경제지표, 혹은 소득의 액수로 객관화할 수 없다. 자료 1에서 국민소득과 행복지수가 비례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는 돈이 많다는 것은 행복의 한 조건이 될 수 있을지언정 행복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을 아니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제시문 (나)에서 말하는 ‘돈을 목표로 사는 사람’은 이와 같은 사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그는 돈이라는 지극히 단편적인 가치에 함몰되어 자신이 추구하고 누릴 수 있었던 더욱 근본적인 가치들을 상실하게 된다.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제시문 (다)의 내용을 정리하고, 제시문 (가)와 (다)를 참고하여 제시문 (나)의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시오. (800자 내외)

 러셀은 자신의 목적, 자신의 생활권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만 지나치게 몰두 하지 말고 비개인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 삶의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개인적인 관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세상의 다양한 지식과 사건이 주는 흥미는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특권이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과 일을 과장하지 않도록 하는 균형감각은 삶의 위안이 되며, 삶의 좋은 목표를 추구할 수 있게 해준다.

 

 제시문 (나)의 필자가 비판하는 사람들은 돈을 곧 자신의 삶의 목표로 삼는 사람들은 돈이라는 목적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균형감각을 잃은 사람들이다. 이들에겐 돈이 되지 않는 지식을 탐구할 의지도 없으며,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경이로운 사건에 흥미를 느낄 여유도 없다. 오직 자신이 추구하는 돈만이 유일한 관심사요, 흥미를 느끼는 대상일 뿐이다.

 이들은 돈에 대한 집착으로 늘 돈을 벌기 위해 일상생활에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현재를 불행하게 살아가면서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추구하지 못한 근본적인 가치들에 대해 아쉬워하게 되는 것이다. 돈이나 권력, 사회적 지위와 같은 외형적인 조건은 삶을 풍성하게 하고 자신을 드러내주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는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조건만으로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의 정체성의 본질은 소유가 아닌 이성, 사랑, 예술적 창조와 지적 탐색 등 다양한 가치 추구의 과정 존재론적 측면에서 찾아야 하며, 세계에 대한 균형 감각을 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생을 마치면서 느껴야 할 아쉬움의 크기는 작아질 것이다.

 - 김은정, ㈜엘림에듀 집필위원, 엘림에듀 대치 직영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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