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360용 HD DVD 플레이어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24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HD DVD 진영의 선봉 도시바가 소니의 블루레이에 패배를 인정하고 사업 포기를 선언한 지 5일 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인텔·NEC와 더불어 HD DVD 표준을 지지해온 핵심 업체다.
블레어 웨스트레이크 MS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 부사장은 이날 “X박스는 더이상 HD DVD 플레이어를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단, 이미 시장에 나온 X박스360용 HD DVD 플레이어의 기술 지원 서비스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소니의 PS3에 대항하기 위해 X박스360에 탈착할 수 있는 HD DVD 플레이어를 옵션으로 판매해 왔으며 지금까지 총 3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워너브러더스, 월트 디즈니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와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가 HD DVD에 등을 돌리고 블루레이를 차세대 DVD 표준으로 지지하자 HD DVD 진영의 패색이 짙어졌다.
MS는 “HD DVD 플레이어 판매중단 결정이 향후 비디오 게임 사업의 수익을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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