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기가비트 스위치 수요를 주도했던 대학교 시장에 올해부터 10기가비트 스위치 업그레이드 수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학들이 멀티미디어 등 대용량 데이터전송을 위해 기가비트 스위치를 10기가비트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조시철 LG-노텔 팀장은 “기가비트 스위치의 장비교체주기가 도래한 데다 유비쿼터스라는 화두가 대학시장에도 불면서 데이터에 통신서비스까지 접목, 처리용량이 대폭 커졌다”며 “최대 용량을 10기가비트로 높여 잡아 향후 서비스 트래픽 문제까지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대학은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쳤으며 올해 업그레이드를 예정하고 있는 대학만 수 십여 곳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수원여자대학은 최근 인제캠퍼스 네트워크 백본망을 1기가비트급에서 10기가비트로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2000년 1기가비트급 백본망 구축 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수원여자대학은 백본-서브백본-워크그룹까지 모두 10기가비트 장비로 업그레이드했다.
수원여자대학 측은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의 고속처리와 네트워크 자원 통합관리, 기존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투자 보호가 가능한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목원대학교는 대전 소재 캠퍼스 네트워크를 기존 ATM 방식에서 10기가비트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무선랜 환경도 동시에 구축했다.
목원대학교는 백본, 워크그룹 스위치, 무선 스위치,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 제품 도입했다. 특히 10기가비트 기반의 이중화 네트워크 구성으로 기존 대비 10배 이상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확보하고 학사행정, 그룹웨어, 전자결제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자체 무선랜 구축으로 유·무선 환경을 구현했다.
김승용 크레센도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은 “대학교 사용자를 통상 2만명 정도로 볼 때 개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기준으로 한 트래픽은 10기가스위치가 필요 없다”며 “하지만 학사행정, 수강신청, 강의 등 각각의 애플리케이션 트래픽을 모두 합하면 기존 기가비트 스위치로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S대학교는 올해 수도권 소재 신축 자연과학 캠퍼스를 대용량 데이터의 고속처리가 가능한 10기가비트 네트워크로 전환키로 하고 작업에 돌입했다.
이중길 한국쓰리콤 상무는 “지난 2000년에 도입한 기가비트 스위치의 성능은 문제가 없지만 대용량 데이터처리에 대한 대학들의 불안감이 업그레이드 수요를 이끌고 있다”며 “올해 대학시장이 10기가비트 스위치 시장을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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