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터플라이
최근 ‘세븐 데이즈’를 시작으로 ‘추격자’가 등장하는 영화가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원래 보이지 않는 공포가 더 무섭고 자극적인 법. 웰메이드 스릴러를 표방하는 이런 영화들은 ‘세븐데이즈’와 함께 새로운 장르로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화두를 영화계에 던지고 있다. 인터넷영화관에서도 스릴러 한편이 개봉했다. 피어스 브로스넌과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인 ‘더 버터플라이’는 사회에서 성공한 한 가장과 그의 행복한 삶을 파괴하려는 정체불명의 남자와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어찌 보면 상투적인 미국 스타일의 스릴러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함께 보면 좋을 스릴러 영화도 있다. 1월 초에 인터넷에서 개봉한 캐빈 코스트너, 데미 무어 주연의 ‘미스터 브룩스’. 캐빈 코스트너와 윌리엄 허트의 냉철하면서도 지적인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영화다. 극장에서 놓쳤다면 온라인영화로 챙겨 볼 만한 작품이다.
◆비커밍 제인
이 영화는 ‘오만과 편견’,‘센스 앤 센서빌리티’, ‘맨스필드 파크’, ‘엠마’ 등을 집필해 아직도 영국인들의 입길에 오르는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의 삶을 조명했다. 1775년 영국 햄프셔의 작은 시골 마을 스티벤튼에서 목사로 살았던 아버지 조지 오스틴, 그리고 어머니 카산드라사이에서 태어난 제인 오스틴. 영화는 지난했던 그녀의 삶을 고스란히 훑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인상적 연기를 선보인 앤 해서웨이(제인 오스틴 분)의 변신도 감상포인트. 도회적이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의 삶과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작가의 삶 사이의 간극을 그녀는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남자 주인공 제임스 맥어보이(톰 르프로이 분)도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만 하다. 특히 라스트 신에서 리프로이와 제인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낭독’은 이 영화의 백미. 사랑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종대의 삶은 고달프다. 모형총 수집을 취미로 갖고 있다. 종대는 진짜 총을 얻게 되면 이 지긋지긋한 현실로부터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으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대리운전이 직업인 기수는 몰디브에서 멋진 드럼연주를 하는 게 희망이다. 종대보다는 다소 낭만적인 것. 힘들지만 꿈을 잃지 않으려는 기수와 달리, 종대는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어 안마시술소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안마시술소에서 폭행사건에 휘말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다. 세상이 힘겨운 그들에게, 과연 꿈꾸던 내일은 올까?
청춘의 아이콘으로 80년대를 풍미했던 최재성이 악역으로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반가운 얼굴을 선보인다. ‘반올림’의 아역에서 시작해 ‘좋지아니한가’를 거치며 어엿한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는 유아인의 성장도 이 영화의 흥밋거리다.
정진욱기자@전자신문,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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