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983년 입사자는 공채 1기다. 1982년 1월 공사로 전환한 KT가 첫 공개채용을 통해 뽑은 인물들. 25년 전 입사한 이들 중 현직에 남아있다면 이들은 KT 역사와 함께 성장한 이들이라 할 수 있다. KT의 맏형 격으로 곳곳에서 제 몫을 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당시 입사자는 87명. 별도로 채용한 연구직을 포함하면 83년 입사자는 100명 미만으로 파악된다.
이들 중 현재 KT 현직에 남아 있는 인물들은 딱 다섯 명이다. 서정수 부사장을 비롯해 김영환 비즈니스부 문장, 김성만 강북본부장, 유영근 강원본부장, 남일성 인재개발원장 등이다. 김덕겸 전 서부본부장도 같은 해 입사했으나 이번 인사에서 교육, 파견됐다.
83년 입사자들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KT 본부에 10여명이 남아있었으나, 퇴사하거나 자회사로 적을 옮기면서 지금의 수로 줄었다.
김요동 KT네트웍스 사장도 같은 해 입사한 동기다. 남은 인물들은 대부분 KTF 임원으로 재직중이다. 유기현 대외협력부문장을 비롯해 유우현 스포츠단장, 이영규 사업지원실장, 정찬우 정보서비스부문장, 연해정 u모바일(말레이시아 해외사업) 사장 등이 모두 KT 공채 1기다.
KT 관계자는 “체질 개선과 신규사업 등을 위해 수시 채용 및 경력 위주로 채용 방식을 바꾼 지 오래라 공채 개념은 사라졌다”며 “특히, 특정 사업을 위한 전문가 채용에서는 경쟁사 출신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인적 관리에 대해서 융통성이 발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숫자만 보면, KT의 현장은 83년 이후 입사자들이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여전히 주목받는 이유다. KT의 변화를 온 몸으로 부딪혀 겪은 이들이야말로 책임감을 갖고, KT 미래에 대한 대안 창출을 해야한다는 주문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회사가 민영화된 이후, 10년 이후를 전망하는 일부에서 ‘83년 입사자 중 차기 중요한 역할을 맡는 인물이 나오기를 바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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