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자치주의 독립 선언으로 세르비아 진출에 촉각을 세웠던 국내 IT 서비스 기업들이 고민에 빠졌다. 현지 정세가 불안해져 정보화 프로젝트가 자칫 수포로 돌아갈 지 모르는 데다 참여 여부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국제협력단(총재 신장범)은 세르비아 정부와 기업등록청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4월 달 공개경쟁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320만 달러로 향후 2년 동안 기업등록청에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진행될 이 사업은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세르비아 정부와 연을 맺을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IT 서비스 기업들은 판단하고 있다. 정부와 직접 인연을 맺으면 향후 현지 시장 진출이 용이해 질 것이라는 게 이들 IT 서비스 기업들의 생각이다.
중견 IT서비스 업체 한 관계자는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지게 되면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것으로 우려된다”며 “4월쯤 다시 그 나라 사정을 확인하고 사업 참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한국국제협력단 팀장은 “예정대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지만 만의 하나 세르비아 정치 상황에 따라 구축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며 “안전 문제 등을 항상 고려, 사업 착수시 걱정할 필요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200만명의 코소보자치주는 지난 17일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허정윤기자@전자신문, jy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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