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중심으로 서비스됐던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가 중소도시 등으로 커버리지가 확대, 디지털케이블TV ‘전국구’ 시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케이블넷과 HCN, 큐릭스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일제히 디지털케이블TV 가시청 지역을 전체 권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디지털케이블TV 커버리지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서울과 경기 지역 등 전체 15개 권역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도입을 완료한 씨앤앰에 이어 CJ케이블넷과 HCN, 큐릭스는 상반기 전체 권역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충남 당진·서산·태안(CJ케이블넷)을 비롯 경북 포항과 충북 충주(HCN), 대구 중·남구와 서구(큐릭스) 등 그간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사각지대로 남았던 지역에서도 디지털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77개 권역 중 4분의 3인 57개 권역을 관할하는 5대 MSO(티브로드 포함)의 이 같은 행보로 제주방송(제주도)과 아름방송(성남), 남인천방송(인천 남구·연수구), 서경방송(경남 진주·사천·남해), 울산중앙케이블방송(울산), 서남방송(전남 목포) 등 이미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 중인 개별 SO의 커버리지를 감안하면 사실상 디지털케이블TV 전국 서비스 시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J케이블넷은 지난해 10월 계열 SO CJ케이블넷영남방송이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SO인 충남방송의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도입을 오는 5월 완료, 13개 권역 전 지역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HCN은 오는 6월까지 경북 포항과 충북 충주 등 2개 권역에서 동시에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커버리지를 전체 권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HCN은 8개 권역 중 서울 서초·관악·동작 등 6개 권역에서는 이미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중이다.
큐릭스는 서울 5개 권역에 이어 대구 2개 권역에서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별도로 구축, 상반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진영이 이처럼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속도를 내는 것은 하반기로 예상되는 IPTV 상용화에 앞서 미리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 안방TV 시장에서 확실하게 빗장을 채우겠다는 포석이다.
즉, 한발 빠르게 디지털케이블TV 커버리지를 확대함으로써 아날로그케이블TV 가입자의 디지털케이블TV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IPTV 입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 권역이 올해 전체 77개 권역 중 70개로 늘어나 디지털케이블TV 커버리지 비율이 90%(89.6%)에 이르는 등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07년 말 기준으로는 60개 권역, 77.9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15개 광역자치단체 중 부산과 대전·울산·경기·경남·제주 6개 권역은 이미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가 전 지역에서 제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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