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에는 눈·코·입·귀 등이 있다. 눈은 보는 것을, 코는 숨을 쉬거나 냄새를, 입은 말을 하거나 맛을, 귀는 소리를 듣는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폐·심장·간·위·신장 등의 장기가 있고 머리와 팔다리 등 여러 가지 지체가 있다. 이들은 각각의 맡은 역할이 있어 서로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귀가 눈을 대신할 수 없고 심장이 간을 대신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각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다만 이들 중에서 하나만 없어도 생존이 되지 않는 것이 있고 한두 개가 없어도 생명에는 문제가 없는 것도 있다. 그러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도 하나라도 잘못되면 거동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각자가 건강하면 지체가 힘차게 움직이고 지체가 자유로우면 몸 전체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나 하나 빠져도, 보기 싫은 것 하나만 제거해도 공동체는 돌아간다. 그러나 그것의 역할에 따라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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