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장소에서 사람 대신 들어가 땅을 파는 원격조종 로봇굴삭기가 국산화된다.
세계 4위의 굴삭기 제조업체 두산인프라코어(대표 박용만)는 위험한 작업환경에 투입할 수 있는 15톤급 원격조종 굴삭기 시제품을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교부 자금 120억원을 지원받아 전자부품연구원(KETI), 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2011년 완성을 목표로 무인로봇 굴삭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개발사업의 1단계로 모니터를 보면서 작업을 제어하는 원격 굴삭기를 개발한다. 원격굴삭기는 지뢰위험지역이나 경사진 비탈, 재해현장 등에 마음놓고 투입할 수 있어 고마쓰, 볼보 등 외국 중장비업체도 탐내는 전략상품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선보일 원격굴삭기는 세계최초로 전자유압식 제어방식을 채택해서 조종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덕분에 기계식 제어방식보다 훨씬 부드럽고 정교한 작동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공동연구기관인 KETI는 300만화소급의 스테레오 카메라를 통해 현장 작업상황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굴삭기 원격조종스테이션(사진)도 개발했다.
원격굴삭기는 2.4㎓ 무선장치를 탑재해 반경 1㎞ 거리에서 제어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원격굴삭기의 필드테스트를 거친 다음 내년 말 상용화에 들어가고 불도저, 그레이더, 덤프트럭 등 다른 건설용 중장비에도 원격제어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장준현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는 “원격굴삭기는 초보기사도 게임을 하듯이 어려운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 건설현장의 인력난에 효과적 대안”이라면서 “원격굴삭기 국산화를 계기로 연간 250억달러의 세계 굴삭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고마쓰, 히타치가 원격 굴삭기를 공동 개발해 화산폭발으로 인한 재해지역에 투입한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