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대표주자 삼성전자가 올해 북미의 맹주 모토로라와 확실하게 격차를 벌려 세계 2위 휴대폰 메이커로 안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에 2억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모토로라는 1억8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치이며 삼성전자가 매년 목표대비 10∼20% 가량을 더 판매하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격차는 3000만∼4000만대 가량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토로라가 올해 점유율을 늘리기보다 악화된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둬 둘의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레그 브라운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휴대폰 판매가 4분기에 38% 감소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현격히 줄어들 것”이라며 “시장점유율이 1년전에 최고 23%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2.4%까지 수직 하락했으며, 향후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억5900만대를 판매해 19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33%, 판매량은 27% 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12억달러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올해 하이엔드 비중을 늘리고 판매량도 늘려 모토로라와 확실하게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과 판매량을 각각 25%, 40% 가량 늘어난 240억달러와 1억6100만대를 달성했다. 평균판매단가(ASP)는 150달러, 영업이익 28억달러를 기록, 모토로라에 압승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올해 하이엔드 단말기 비중을 늘려 매출과 판매대수는 물론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격 경영을 통해 모토로라와 확실하게 격차를 벌이고 노키아와 양강 구도를 만드는 해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터치스크린폰·고화소폰·뮤직폰 등 하이엔드 단말기를 상반기에 집중 공급해 하이엔드 비중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 모토로라도 ‘레이저’의 뒤를 잇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현 경영상태로 볼 때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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