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유리, 매출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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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유리기판 시장을 석권한 삼성코닝정밀유리가 매년 60% 가까운 성장세를 거듭한 끝에 창사 12년 만인 지난해 매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단행, 8세대 이상 대형 유리기판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유리기판 생산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이석재)는 지난해 매출 약 2조2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LCD 패널 시장이 초호황 국면에 접어든데다 7세대 이상 대형 패널에서 아사히글라스·PEG·NHT·쇼트 등 후발 주자를 완전히 따돌린 덕분이다. 실제로 국내 전체 LCD 유리기판 시장에서 삼성코닝정밀유리는 7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7세대 이상 대형 패널 시장에서는 8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창사 9년 만인 지난 2004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3년 만에 또다시 배를 넘는 외형 신장을 이뤄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특히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이상의 공장 신증설 투자를 올해 단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탕정 1공장 인근 부지에 지난해 총면적 33만4689㎡ 규모의 2공장을 확보한 뒤 최근 첫 번째 용해로 가동에 들어갔으며 지속적인 라인 신·증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탕정 2공장은 8세대(2200×2500㎜) 이상 대형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라인이며 오는 2분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5∼7세대급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탕정 1공장과 더불어 2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면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 기판유리 생산능력을 갖는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유리기판 생산능력을 작년보다 4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 대형 유리기판 양산 체제를 갖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탕정 2공장의 신설 라인에는 비소·안티몬·바륨 등 중금속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올해 1조원이 넘는 투자를 함으로써 2공장 양산에 나서면서 향후 LCD 유리기판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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