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 올해 틈새 시장 대세는 HD다

 중소가전 및 PC 주변기기 전문업체들이 고화질(HD) 시장을 겨냥한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대기업의 손이 닿지 않는 틈새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가전 업체들은 올해 베이징올림픽·유로컵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축제로 인한 HD 분야의 특수가 예상됨에 따라 고화질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HD를 지원하는 국내 IT기기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 대기업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중소업체 “시장 앞으로”=PC 주변기기업체인 스카이디지탈은 PCI익스프레스 방식의 6세대 HDTV 수신카드인 ‘SKYTV HD6 EXPRESS’를 내놨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6세대 튜너를 기반으로 한 HDTV 수신카드다. 화질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한 디코딩 엔진 등을 탑재했다. 취침예약·지능형 실시간 예약녹화·디지털 방송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등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이상수 마케팅 팀장은 “지난 2004년 올림픽 때는 SD급 수요가 있었고, 올해는 올림픽으로 인해 HD 부분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DM테크놀로지도 화면에서 잔상을 없앨 수 있는 120Hz 기술을 적용한 42인치 풀HD급 LCD TV를 선보였다. 주력 제품인 20인치대에서 대화면 TV로 사업영역을 넓힌 것이다. 회사 측은 유로컵 등과 관련해 자사 전략 수출 지역인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국·스페인 등 기존 수출 지역 이외에 프랑스·우크라이나 등에 새롭게 진출했다”며 “올해 이 시장에서 매출 증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장소를 노린다=공공장소에서의 브랜드 노출을 위한 모니터업체들의 마케팅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오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엔 공공장소에 설치된 TV나 모니터에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모여든다. 이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풀HD를 지원하는 24인치 모니터를 출시한 비티씨정보통신은 LCD 모니터가 3개 장착된 42인치 DID ‘드림뷰 멀티TV42’를 21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디지털TV·동영상·사진 등을 3개의 화면에서 입체적 영상구현이 가능해 공항·버스 터미널·병원 대기실 등에서 기존 TV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피씨뱅크21도 고화질 영상과 고품질 음성을 케이블 하나로 전송할 수 있는 HDMI를 지원하는 22인치 LCD 모니터를 출시하고 공공장소를 타깃으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성기 비티씨정보통신 사장은 “고화질을 지원하는 LCD 모니터는 HDTV 못지 않게 생생한 경기장면 중계는 물론 뛰어난 광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형 DID 듀얼 제품 등 입체적인 DID 시장 개척을 위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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