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전자태크(RFID) 부착을 의무화하고 지키지 않는 공급사에 대해서는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물품 공급가격이 다소 상승할 전망이어서 공급업체의 반발도 사고 있다.
20일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월마트 계열 샘즈클럽(텍사스주 소재)은 오는 30일부터 입고되는 물품 중 RFID를 부착하지 않은 경우, 지게차용 판(pallet) 1개당 2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을 공급업체에 통보한 월마트 측은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목적으로 모든 물품 공급업체에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태그를 부착하지 않을시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이 제도를 가장 빨리 정착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미 3년 전부터 샘즈클럽 22개 지사는 RFID 부착을 의무화를 했으나 공급업체들이 물품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RFID 정책에 반발해 왔다.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1만5000개 이상의 공급사들이 월마트의 RFID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공급업체 관계자는 “이번 벌금 부과 방침은 우리로서는 견디기 힘든 큰 비용”이라면서 “특히 월마트가 내년에는 3달러까지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걱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월마트는 샘즈클럽의 RFID 전면화 계획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2010년 완료할 예정이다. RFID 부착을 샘즈클럽에서 먼저 시도하는 것은 샘즈클럽의 규모가 작아 전초단계로 알맞기 때문이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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