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폐기물(e-waste)’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가 IT·전자산업계의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폐전자제품을 재활용하는 ‘리퍼비싱(refurbishing)’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리퍼비싱이란 사용하다 망가지거나 오래된 PC와 휴대폰 등을 수거해 사출물이나 부품을 교체한 뒤 재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17일 C넷·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은 IT·전자제품 기술 발전에 따라 실제 수명은 더 늘어났지만 유행에 따라 교체 주기가 짧아진 멀쩡한 중고 전자제품들을 폐기물로 만들지 않고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를 위해 재사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소재한 PC 리퍼비싱업체인 테크턴의 제프 지글러 사장은 “인텔의 고든 무어가 18개월 만에 반도체 집적도가 2배로 높아진다고 했지만 PC 가격은 그에 상응해 낮아지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전 세계 IT기업들이 해마다 IT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60억달러를 투자하는데 그것은 곧 전자폐기물이 돼 리퍼비싱 사업의 근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재생업체 리셀룰러의 수만 두타 부사장은 “전자폐기물을 리퍼비싱하는 사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제조업체가 아예 재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노키아가 최근 열린 CES에서 재활용폰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C넷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전자폐기물을 수거, 재활용토록 하는 강제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EU도 관련 규제를 올해 4개국, 향후 2년 내 20개국에서 채택할 예정이어서 관련사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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