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가 작년 본사기준으로 2조6904억원의 매출과 884억6183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2936억원)보다 12.4%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5배나 늘어 주목됐다.
이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호조는 주력 품목인 기판과 칩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라인 증설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 측은 고부가가치 위주의 사업구조 구축을 통한 수익성 제고, 비용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늘 발표될 예정인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느냐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국내 영업이익 호조에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 및 휴대폰용 기판의 공급이 크게 기여했다. 초소형반도체(CSP) 등 고부가 반도체용 제품과 CPU용 플립칩 기판, 휴대폰용 고다층 기판 등 시장 선도형 신제품을 앞서 발표한 덕분이다.
칩부품도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텐서(MLCC)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게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MLCC의 경우 작년 9월, 월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3분기까지 1730억원의 매출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카메라모듈은 자동초점 기능을 탑재한 300메가픽셀급 제품 공급이 크게 늘었다. 화상통신용 모듈을 갖추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앞서 내놓은 것도 주효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도 고부가가치형 신제품을 양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매 분기 20% 선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18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올해 사업계획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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