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 중계기 시장 `봄날 오나`

  간섭신호제거시스템(ICS) 중계기 수요가 대폭 늘어날 조짐이다. ICS중계기는 무선통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섭현상, 하울링 현상, 방해전파 등을 디지털제어기술(DSP)로 제거해 무선통신 송수신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향상시키는 중계기다.

최근 와이브로, WCDMA, CDMA 등 차세대 이동통신용 중계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설비로 ICS중계기가 부상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부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확대되는 해외시장으로부터 ICS중계기 수요가 시작됐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와이브로서비스에 따라 수요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발업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리노스 노학영 사장은 “GSM 이동통신 사업자와 DVB-H 시장의 수요 급증으로 일본, 동남아, 유럽, 러시아 등에서 최근 ICS 중계기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RF중계기와 광중계기 시장을 대체할 제품으로 6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노스는 최근 프랑스의 한 이통사로부터 ICS중계기 공급요청을 받고 BMT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일본시장으로부터의 수요가 폭발적이다.

위다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일본 대형 통신사업자와의 ICS중계기 공급 계약을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위다스 측은 “일부 조율할 내용이 발생해 당초 예상보다 계약이 늦어지고 있지만 계약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공급물량과 일정은 이달 중순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위다스는 기존에 기지국 위주로 운영을 한 일본이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본격적으로 ICS중계기 도입에 나섰으며 전체 시장규모는 한국시장의 3배 정도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위다스는 소규모 물량이 들어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올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력을 모으고 있다.

쏠리테크 류장우 팀장은 “해외에서 RF중계기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이를 대체할 제품으로 ICS중계기를 선택한다”며 “쏠리테크는 일본, 유럽,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와이브로서비스가 ICS중계기 수요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 KT는 ICS중계기 도입을 위한 예산을 별도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노스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기존 설비에 대한 중복 투자 등을 이유로 소규모 도입만 이뤄졌지만 올해부터 와이브로용 ICS중계기 도입을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와이브로용 ICS중계기는 아직 상용화 된 제품이 없다. 때문에 지난 2005년 5월부터 와이브로용 ICS중계기 개발에 나선 리노스는 최근 개발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다. 쏠리테크 역시 올해 안으로 와이브로용 ICS중계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중계기별 비교

-구분 / 특징 / 시장수요

1. ICS중계기 / 품질우수, 저렴한 투자비 / 수요급증

2. RF중계기 / 통화품질 낮음 / 감소추세

3. 광중계기 / 우수한 필드품질, 비싼 설치비 / 국내 주력중계기

4. M/W중계기 / 설치용이 / 제한적

5. 변파중계기 / 주파수자원 낭비발생 / 제한적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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