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2008 핫 이슈](10·끝) "달을 선점하라" 스타워즈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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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위성자력발사 현황

◆ 선진국 우주 개척 전략 

우주과학 및 탐사분야 계획을 발표한 나라는 미국·러시아·유럽·일본·중국·인도 등이다. 미국은 지난 2004년 1월 부시 대통령이 우주탐사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이후 태양계 및 우주탐사 로드맵을 만들었다. 2020년까지 달 탐사에만 104억달러를 투입해 4명의 우주인을 보낼 계획이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부터 달 탐사를 본격화한다. 미국은 달에 시험기지 착공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궤도비행체를 발사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로봇 달착륙 미션을 비롯한 로봇 간 네트워킹, 재사용 가능 행성 간 착륙 시스템 및 자원추출 기술을 선보인다.

 또 오는 2010년까지 화성의 물과 생명 존재 여부를 탐사하고, 2011년 이후에는 유인우주선을 화성에 보낸다. 2020년께 교체될 유인 스페이스 셔틀은 ‘오리온’으로 이름짓고 현재 화성의 자연자원을 이용해 물과 연료를 만들어 머물 수 있는 반영구적인 달기지 건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독자적인 달탐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일본 우주항공개발기구(JAXA)는 2016년 달에 로봇을 탑재한 달 탐사차를 착륙시켜 달 표면의 물질을 지구로 가져오고, 2025년 이전에 달 유인 과학기지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유인 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우주기구(ESA)는 지난 2001년부터 태양계 탐험을 위한 ‘오로라’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현재 인도의 찬드라얀 1호 달 위성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SMART-1’을 개발해 달 탐사를 위한 새로운 기술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다.

 지난 2004년 야심적인 달 탐사 및 측량계획인 ‘창어계획’의 1단계 공정(달 선회 탐측계획)을 가동한 중국은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5호와 선저우 6호의 발사와 비행에 성공한 데 힘입어 지난해 첫 달 선회 탐측위성 ‘창어1호’를 발사했다.

 ‘창어1호’는 달의 3차원 영상을 통해 달 표면의 유용 원소 함량과 분포, 달 토양의 두께 및 지구-달 공간의 환경 등 다양한 탐측활동을 진행하고 2012년 전에 착륙기를 달에 보내 달의 모양과 달의 질적 구조 등에 대한 종합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17년을 전후해 유인 달 탐사차를 달의 표면에 착륙시켜 달의 샘플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 때 이를 가져오게 한다는 것이 중국의 계획이다.

 인도는 유인 우주비행을 2014년 전후에 실시한 뒤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월면유인탐사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인도는 달 표면에 마그네슘, 알루미늄 실리콘 등 각종 원소들과 물 존재 여부를 탐사하기 위해 무인우주선을 달 주위 궤도에 보내 탐사하는 야심 찬 우주탐험 계획인 ‘문보야지 1호’의 수행을 위해 78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6년까지 총 109기의 위성이 발사됐다. 이 가운데 상업용 위성이 22기, 비상업용 위성이 87기 발사됐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44기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이 32기, 유럽이 11기를 발사했다.

◆ 발사체 기술 현황

 위성을 실어 나르는 수송 능력은 위성을 쏘아 올리는 일 외에도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 세계 각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다.

 현재 위성 발사체의 개발·생산·발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미국·프랑스·일본·러시아·중국·인도·브라질·이스라엘 등이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미국의 타이탄, 델타 시리즈와 지난 99년 무궁화 3호 위성을 쏘아 올린 유럽의 아리안 시리즈, 러시아의 프로톤 및 소유스, 중국의 장정 시리즈 등이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고의 액체추진기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7년 스푸트니크 위성의 발사로 세계 최초 위성발사국이 됐다. 지난 40년간 수천기의 위성 발사로 신뢰성을 얻어 상용 발사체 서비스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세계의 우주탐사와 유인 우주비행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80년대 중반까지는 상용 우주발사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다 지금은 유럽과 값싼 러시아제에 밀려 전 세계 시장의 30∼4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지난 70년대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H-2 발사체를 개발, 94년 첫 발사에 성공했다. 현재 H-2를 발사비용을 낮춘 주력 상용발사체인 H-2A로 개량해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15년간 총 30억달러를 발사체 기술 개발에 쏟아부었다.

 중국은 70년부터 자체 위성(동방홍 1호)을 발사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장정 발사체 시리즈 1, 2, 3, 4 호 등을 개발했고, 낮은 제품가를 강점으로 내세워 서방세계의 위성 발사 서비스에 역점을 두었으나 높은 발사 실패율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3년 10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선저우 5호) 발사에 성공해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한국 우주인 향후 일정

▶2008년 1월 12∼19일 : ISS 미국 모듈 훈련(미국 존슨우주센터)

▶1월 30일∼2월 4일 : 혹한기 지상생존 훈련(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

▶2월 : 의학종합검진, 러시아 우주인과 팀워크 훈련

▶3월 중순 : 중력가속도 적응 훈련, 탑승우주인 고산씨 탑승 여부 최종 판정

▶발사 10일 전 :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

▶발사 하루 전 : 기자회견

▶발사 5시간 전 : 고씨와 러시아 우주인 2인으로 이뤄진 탑승팀 발사장으로 이동

▶4월 8일 오후 : 소유스호 탑승

▶4월 8일 오후 8시 : 소유스호 발사

▶4월 10∼18일 : ISS 도착, 7∼8일간 체류 우주과학 임무 수행, 기자회견

▶4월 19일 : 지구로 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