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투자 분위기가 호전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 3곳 중 하나는 올해 IT투자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장비와 시스템에 투자하겠다는 의사가 특히 많았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은 국내 종사자 10인 이상 59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IT투자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 30.5%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장 투자할 분야는 IT장비 및 시스템이 43.1%로 가장 높았으며 유지보수(25.8%), 소프트웨어(18.4%), ICT서비스(7.3%), 통신장비 및 시스템(4.8%)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IT에 투자한 기업비율이 55.6%에 달하며 전체 투자총액도 6조9888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투자 비율과 투자액은 이번 응답치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진흥원 측은 전망했다.
e비즈니스시스템 도입률도 매년 소폭 상승했다. 1000인 이상 기업의 도입률이 특히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00인 이상 기업의 전사자원관리(ERP) 도입 비율은 지난 2006년의 78.6%보다 8%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86.1%에 달했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21.4%로 2006년의 21.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1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10곳 중 8곳 이상이 CIO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비즈니스 전담인력(80% 이상 업무 관여도 기준)을 둔 기업은 전체 17.0%였으며 기업당 전담인력 수는 3.4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2500개 기업 및 기관(33개 업종 및 4개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조사한 ‘e비즈니스 수준 평가 지수(KEBIX)’는 지난해 51.1로 2006년 대비 소폭 향상됐다. 지난 2005년 47.3에서 2006년 50.1로 3년째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는 503조88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21.6%나 증가한 수치다.
강미영 전자거래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업종별 KEBIX는 금융(73.8), 통신(75.0)이 평균치를 훨씬 웃돌며 지수향상을 선도했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여전해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e비즈니스 도입 지원 등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