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 부문이 비IT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이 월등했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생산성본부 분석에서 지난해 3분기 국내 제조업 중 IT 부문 노동생산성이 25.3%로 7.3%에 그친 비IT 부문을 3배 이상 크게 앞질렀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IT 부문의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제조업 전체 노동생산성도 전년 동기 대비 14.8%나 높아졌다. <표참조>
IT 부문 가운데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가 26.0%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기록하며 제조업 전체 생산성 향상을 선도했으며 전기기계·변환장치가 16.5%, 컴퓨터·사무용기기가 9.1%의 증가율로 뒤로 이었다.
생산성의 주요 척도가 되는 단위노동비용에서도 IT 부문은 비IT 부문을 압도했다. 지난해 3분기 IT 부문의 단위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12.2%나 줄어들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비IT부문은 지난해 2분기까지 1%대의 비교적 낮은 비용증가율을 기록하다 3분기에 8.7%나 급증하며 비용효율이 급격히 악화됐다. 작년 3분기 제조업 전체 단위노동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0.6%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환 산자부 지식서비스팀장은 “근본적으로 노동투입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기도 하지만 IT 부문을 중심으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정보화 향상 등이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분기별 노동투입량에 대비해 산출량(산업생산)이 얼마나 나왔는지를 근거로 산출하며 지난 2000년을 100으로 잡아 기준선으로 삼는다. 지난 2005년 이후 국내 제조업 생산성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IT 부문의 생산성이 3년 연속 20% 안팎을 기록하며 제조업전체 생산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3분기 현재 국내 제조업 22개 업종 중 20개 업종의 노동생산성이 높아졌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T·非IT 부문 노동생산성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