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생산기지인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해외 IT글로벌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단순 생산기지에 머물렀던 구미국가산단에 과학연구단지 지정 등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이 덧붙여지면서 외자 유치전에 속도가 붙은 것.
구미시는 최근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MOU를 교환했다. 엑손모빌은 내년부터 구미 4공단 내 7만평에 3억2500만달러를 투입, 리튬 이온전지분리막 생산공장(내년 4월 착공)을 건설하고, 오는 2009년까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에 사용될 최첨단 이온전지 분리막 생산에 들어간다.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전지분리막 공장은 향후 2011년까지 1조 원 이상의 성장이 예측되는 최첨단 분야이다.
이와 함께 아사히글라스, 도레이새한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구미에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11월 말 현재까지 구미국가산단에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모두 10개국 45개 기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본기업은 24개사며, 미국은 9개사, 네덜란드 3개사, 프랑스 3개사, 벨기에, 독일, 인도네시아, UAE, 슬로베니아, 버진아일랜드 등이 각각 1개사다. 이들 기업이 투자한 금액은 약 21억 5400만 달러에 이른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처럼 구미국가산단에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69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9년에 완공 예정인 구미국가산단 제4단지에 외국인투자지역을 93만㎡에서 109만㎡로 확대, 조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8월 구미국가산단 내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16만2000㎡를 추가지정한 바 있다. 외국인투자지역을 지속적으로 늘려 장기적으로는 외국기업의 자본과 기술, 인력이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조성중인 제4단지는 친환경 첨단과학기술단지 및 유비쿼터스존으로 개발, 구미 산동과 옥계 245만7000㎡의 공단 배후에 지원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외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기업의 R&D 지원을 위해 구미혁신클러스터추진단은 지난해 11월 말 한국산업단지공단의 R&D 역량강화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나설 차세대기반기술 C&D(Connection and Development)센터를 건립한다.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4년간 50억 원을 지원받는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MFT)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R&D 역량강화를 위해 구미전자정보기술원도 최근 대덕연구개발특구와 MOU를 교환했다.
지난달 말 지정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구미지역이 포함된 데 이어 지난 7일 구미산업단지가 과학연구단지로 지정된 것도 외국인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세계적인 IT글로벌 기업들이 구미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는 것은 구미가 첨단 IT산업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자 유치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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