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위원과 자문위원 인선을 계기로 차기정부 인수위의 골격이 짜여졌다. 인수위에 참여한 IT 전문가들을 통해서 향후 5년 동안 우리나라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밑그림이 잡힐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그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과학기술·IT 정책에 두루 정통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조정분과위원인 박형준 의원도 문화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미디어 정책을 다뤄, 방통융합 정책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원장실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도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이 위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동아일렉콤은 전원시스템부터 가전까지 폭넓은 IT 분야에서 수출역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한국 이동통신산업 발전의 기초가 된 CDMA를 채택하는데 기여했으며,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CDMA 기술을 허가하도록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수행하는 등 한국 IT의 해외전도사를 맡아왔다. 지난 2005년에는 중국 네트워크 사업자인 차이나넷콤의 경영고문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경제2분과 전문위원으로 정통부에서 파견된 형태근 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통신시장의 경쟁환경을 감시하던 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이어서 통신요금 정책 등을 수립하는데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구조본 부사장 출신인 지승림 사장은 국가경쟁력강화특위 투자유치TF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지 사장은 디지털방송 미들웨어 전문벤처 알티캐스트 사장이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이번 인수위 구성에 있어 IT와 미디어 등의 전문성을 지닌 위원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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