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주도하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울트라모바일브로드밴드(UMB)’가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
1일 인포메이션위크는 ABI리서치를 인용, 200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UMB가 다수 이동통신업체에 채택될 확률이 극히 낮다고 보도했다.
ABI리서치는 자체 조사에서 UMB 채택 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딘 만자로 ABI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퀄컴이 그동안 수많은 이동통신 기술 표준을 이끌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4세대 표준만큼은 좀 더 현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UMB에 대한 사실상의 수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UMB는 EVDO와 CDMA 기술에서 발전한 것으로 퀄컴이 적극 밀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ABI리서치는 UMB 대신 지난해 11월 GSM 진영이 4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적극 채택키로 결의한 LTE(Long Term Evolution)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이 주도하는 LTE는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80%를 차지한 GSM 기술에서 출발했다. 최근 미국 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과 영국 사업자인 보다폰이 LTE를 차세대 이동통신 플랫폼으로 채택하고 플랫폼 개발을 공유하기로 해 더욱 힘을 실어줬다. 주피터리서치는 2012년까지 LTE 가입자가 2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일 모바일 와이맥스도 50여개 상용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UMB보다 사정이 크게 나은 편이라고 ABI리서치는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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