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 서버 업체들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30일 디지털헨지·테라텍·이슬림코리아 등 국산 서버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매출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집계돼 당초 수립한 30% 내외의 매출 성장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실적은 공급대수는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는 올해 265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의 261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연초에 세웠던 30% 성장 목표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회사 김동우 팀장은 “게임·통신·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공급대수는 늘어났지만 단가 하락으로 매출 성장세는 크지 않다”면서 “새해에는 DAS 등 스토리지 사업과 가상화 솔루션 등을 강화, 매출 정체를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컨설팅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테라텍(대표 공영삼)도 올해 작년과 같은 수준인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전승범 이사는 “게임·보안·웹메일 등 기존 고객사들의 불황과 성장 정체로 매출이 작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클러스터 기반의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과 컨설팅 서비스 등 신사업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 복구와 백업·최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토털 시스템 컨설팅 역량 강화가 서서히 기반을 잡고 있어 새해에는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는 국산 서버업체들의 고전 속에 20% 정도의 매출 성장을 이뤄 주목된다.
기존 포털 중심의 고객사는 물론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등 신규 시장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이 업체는 올해 23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194억원)보다 20%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사장은 “올해 고성능·저전력의 쿼드코어 기반 서버와 스토리지 일체형 서버의 판매량이 늘고 신규 고객사를 많이 확보했다”며 “새해에는 해외 수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더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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