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의 전자 관련 학과가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 수준을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산업자원부가 최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전자·조선인적자원개발협의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과 공동으로 국내 30개 대학의 전자통신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과대학의 전자 산업 기여도 시범평가’에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에서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대학의 전자학과 필수 교과목에 반영하고 있는 정도는 33.9%, 관련 교과목을 이수한 졸업생도 29.4%에 불과했다. 산업현장을 경험해 본 전자학과 졸업생도 16.5%로 미미했으나, 현장학습 등 산업현장 경험에 대한 이들의 만족도는 67.3%로 높게 나타났다.
전자업체 부서장이 평가한 졸업생들의 산업 요구 역량 충족 정도는 기초역량의 경우 62.7%로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난 반면, 전문 직무역량과 관련해서는 50.4% 수준이었다.
이번 평가는 산업계가 직접 대학을 평가한 첫 사례로, 기술인력 수급 측면에서 기업의 구체적 수요 제시→대학의 산업수요 반영→우수인재 공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산자부에서는 올해의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008년 반도체, 철강 △2009년 전자(디지털가전), 섬유 △2010년 자동차, 화학산업 등으로 매년 2개 산업의 관련 학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2010년에는 전자통신과 이번에 함께 조사한 조선분야를 다시 평가해 교육의 변화 정도를 측정하는 등 업종별 3년 주기로 평가키로 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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