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LCD업체가 새해 모듈공장 중국 이전을 가속화함에 따라 백라이트 유닛(BLU)업체가 국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노트북PC·모니터 등 IT용 LCD BLU를 공급해온 태산LCD는 IT용 LCD BLU 국내 생산공장인 평택 지제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중국 현지 공장 생산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태산LCD 관계자는 “그동안 평택공장에서는 연간 890억원가량의 IT용 LCD BLU를 생산해왔으나 공장 합리화 차원에서 TV용 BLU 전용라인인 음봉공장으로 일부 시설을 옮겨 TV용 BLU와 함께 IT용 BLU도 한곳에서 생산키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도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라인 축소 및 폐쇄가 잇따를 전망이다. 내년 초 LPL의 중국 광저우 모듈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희성전자는 국내 BLU 생산량을 30% 이상 줄이고 현지 BLU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BLU 주력 제품을 냉음극형광램프(CCFL) 방식에서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영은 새해 국내 CCFL BLU 생산라인을 LED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레이젠·엘앤에프 등도 LED 방식 BLU 시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CCFL BLU 수요 감소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강영삼 우영 전무는 “LCD업체가 모듈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더라도 새해에 노트북PC용 LED 모듈 국내 생산은 크게 늘릴 예정으로 안다”며 “CCFL을 대체하는 LED 수요를 얼마만큼 확대하느냐가 협력사들의 최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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