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차별화로 내년 평판TV 1억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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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인치는 거품이다. 디자인으로 따돌리겠다.’

 마쓰시타가 내년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소비자가전쇼(CES)2008’에 세계 최대 크기인 150인치(381.0㎝) PDP TV를 선보인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26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밝힌 입장이다. 샤프가 올초 108인치(274.3㎝) 풀HD LCD TV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작년에 각각 102인치(259.0㎝) PDP TV를 선보였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상용화하지는 않았다. 기술력도 별 차이가 없는데 굳히 대형화 경쟁으로 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대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건 카드는 ‘디자인.’내년에 1억대 이상의 규모로 성장해 전체 TV 수요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판TV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차별화된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보르도의 뒤를 잇는 파격 제품을 개발 중이다”고 밝힌 삼성전자나 “내년초 획기적 TV를 내놓겠다”고 천명한 LG전자의 전략 제품은 모두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쓰시타의 150인치는 깜짝 쇼일뿐, 내년 시장은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독특한 디자인과 디지털 방송 전환 수요를 차별화된 기능에 성패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새 제품은 더이상 짝퉁이 불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이 1억대 이상으로 성숙해지면 브랜드와 디자인이 구매 포인트가 된다”면서 “한번 보면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 분간이 갈 정도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