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차이나 리스크
기회의 땅 중국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제 성장으로 높아진 인건비와 고용 환경 악화가 ‘탈(脫)중국’을 부추겼다. IT와 전자제품의 생산 공장이었던 중국의 위상도 크게 실추한 한 해였다. 주요 전자 업체는 중국을 떠나 인도·베트남 등지로 생산 기지를 속속 이전했다. 장기 투자 지역을 묻는 일본 국제협력은행의 조사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중국이 2위로 떨어졌다. 게다가 2022년 중국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올해보다 세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의 대안으로 아세안와 인도가 주목을 받았다. 탈중국을 가속한 대표적인 정책으론 6월 29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를 통과한 노동계약법이다. 새로운 노동계약법은 10년 이상 근속자나 두 차례 이상 고정계약이 갱신된 노동자는 자동으로 종신 고용을 해야 한다. 이런 고용 환경 변화에 부담을 느낀 기업은 새로운 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 전 대량 해고를 단행해 사회 문제가 됐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7000여명을 집단 해고하자 반발을 샀으며 중국 정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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