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의 공신력 있는 통계자료는 없어 업체들이 경영전략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을 분석하는 시장조사 기관이 없고 업체들이 판매대수를 밝히지 않아 통계를 만들 수 있는 여건도 조성돼 있지 않다. 각 업체들의 추정치와 발표 수치에 의존하기 때문에 조사한 주체와 발표 시기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 따라서 경제연구소나 증권사 리포트도 일관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A사는 자사의 판매수량과 유통업계의 분석 등을 토대로 올해 시장규모를 160만∼170만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B사도 판매수량 등을 토대로 170만대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대형 제조사 C사는 200만대 규모는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 업체는 시장 규모가 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D전자지도 업체는 올해 시장을 200만대로, E사는 230만대로 각각 예상했다. 하드웨어 업체에 판매한 전자지도 수량을 토대로 한 예측이라 실제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판매된 것보다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나 경제연구소의 수치도 천차만별이다. 136만대로 예측한 곳이 있는가 하면, 202만대라는 보고서를 낸 곳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된 업체들은 매출액을 토대로 근사치라도 예상할 수 있지만 시장의 대부분인 비상장업체는 전적으로 발표 수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많은 회사들이 제대로 된 통계치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하지만, 지금으로선 누구도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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