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4% 후반 성장

내년 세계경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겠지만 중국 등 신흥개발국의 고성장에 힘입어 4% 후반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1일 발표한 `세계경제 동향 및 2008년 전망 총괄`이란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경제는 주택시장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2% 안팎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다만 서브프라임 사태와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와 수출증대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EU에 대해서는 신용경색과 유로화 강세, 고유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올해의 2.9%에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지역 국가별로는 금융시장 불안과 주택경기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영국과 스페인의 성장률이 상당히 낮아지고 세제지원을 통한 소비와 투자 촉진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년 일본경제와 관련, 건축 착공이 잠재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중반부터 주택투자와 기업의 건축투자 증가세가 강해져 성장률이 2.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중국 경제는 내년 하반기에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긴축조치로 투자 증가율이 소폭 둔화하고 수출에 대한 규제로 수출 증가율도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 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내년 국제금융시장은 서브프라임 사태의 전개방향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최근 비관적 견해가 다소 우세한 상황이지만 미국의 민간 소비 및 기업부문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점을 고려할 때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 경기의 급격한 하락 및 세계경제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대체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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