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李)노믹스(e-nomics)시대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 확정 후 가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이념보다 실용을 선택했다”면서 국정 최우선 과제를 효율과 쇄신을 바탕으로 한 경제회생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체제는 곧 경제 회생이라는 ‘이노믹스’시대 개화를 공식 선포한 셈이다. ▶하단 관련기사
이 당선자는 경제회생 복안으로 “투자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한마디로 정리했다. 2000년 이후 기업의 설비투자가 연평균 2.2%에 그치는 등 우리나라 경제성장 둔화의 주된 요인은 규제 때문이라고 강조해온 그가 기업이 적극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기업환경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당선자의 이 같은 복안은 곧바로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이날 “미래를 향한 긍정적 기운이 온 사회에 펼쳐지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변화는 우리 시대의 산소 △변화 없이는 선진화도 신발전도 이룰 수 없을 것 △국운 상승의 새로운 변화를 일구어낼 것 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이 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족하면 중소기업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 정부가 투자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구성을 두고는 “가능하면 정치인은 배제하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형으로 하겠다”고 밝혀 인수위 조성부터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암시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과거정권이 북한의 비판을 삼가고 일방적으로 비위를 맞춰 온 것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북정책에서 ‘할 말은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남북경협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이 당선자는 또 “우리는 과거와 잡았던 손을 풀고 미래와 손을 잡아야 한다”며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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