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초치
인종차별 문제를 신랄하게 다뤄 온 남아공의 대표적 작가 아솔 푸거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쉽사리 범죄를 저지르고 금세 후회하기를 거듭하는 빈민가 소년 초치가 부잣집 차를 훔치려다 돌발적으로 여자를 쏜 뒤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차 안에 있던 아기를 엉겁결에 키우게 되면서 겪는 비극이다.
폭력에 길들여진 남아공 갱스터들의 현재를 휴머니즘으로 풀어내 남아공 영화 최초로 2006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클림트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로 혼돈의 세기말도 함께 담아 한 예술가의 모습을 풀어냈다. 또한 존 말코비치의 호연이 돋보인다.
화려하고 관능적인 아르누보 스타일을 상징하는 클림트의 그림은 고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혹독한 야유를 받지만 파리는 환호와 찬사를 보낸다.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철학이라는 작품으로 금메달을 수상한 클림트는 축하파티에서 프랑스 무희이자 여배우인 레아를 소개 받고 이때부터 그에게 터질듯한 영감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레아에 대한 열정이 시작된다.
환상의 뮤즈이자 에로틱한 이상, 육체적 욕망의 현신으로서 그녀는 클림트의 작품 속에 거울처럼 투영되고, 그녀의 아름다움과 여성성은 클림트로 하여금 사랑에 대한 영원한 탐색을 가능케 한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박사가 사랑한 수식’은 추운 겨울 깊은 감동으로 따뜻함을 전해준다.
최근 수년간 9명이나 되는 가정부를 갈아치운 박사에게 열 번째 가정부로 싱글맘인 쿄코가 찾아온다. 면접을 위해 현관에 들어간 쿄코에게 박사는 구두 사이즈를 묻고,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숫자를 통해 풀이하는 수학자다.
어느 날, 박사는 쿄코에게 집에서 기다리는 10살 된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걱정하던 박사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들도 집에 들르도록 하고 루트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두 사람은 야구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지만 루트의 야구경기를 보러 갔던 박사가 고열로 쓰러지자 세 사람의 관계는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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