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84.1%가 개표된 밤 11시 10분 현재 전국 득표중 47.95%를 얻어 제17대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우세를 점하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눌렀다. 이 당선자는 초기 정동영 후보에게 다소 뒤졌으나 1.6% 개표가 진행된 7시 21분이 지나며 역전에 성공, 줄곧 1위를 사수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당선확정 보도가 나간 직후 오후 9시50분 상기된 표정으로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국민의 뜻에 따라 저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소감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당선자는 “분열된 우리 사회 화합과 국민 통합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며, 정동영, 이회창, 문국현, 권영길, 이인제 후보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당선자는 여의도 당사를 떠나 밤 10시 30분경 청계천, 11시 서울시청앞 광장을 방문해 지지자들로부터 열띤 환영을 받았다.
이 당선자는 당선자 신분이 확정되는 20일부터 대통령 인수위원회 조직에 착수해 국제과학기술 비즈니스도시를 구축과 민간중심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일자리 300만개 건설, 과학기술 및 IT산업 육성등을 위한 기반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도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 당선자는 정동영후보의 텃밭인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서울 53.12%, 부산 57.88%, 대구 69.52%, 인천 49.69%, 대전 36.28%, 울산 54.09%, 경기 51.69%, 강원 51.98%, 충북 41.57%, 충남 34.26%, 경북 72.97%, 경남 55.27%, 제주 38.57%(이상 11시 10분 현재)로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이 당선자는 지지자가 몰려 있는 경남과 서울 개표율이 65.8%, 68.3% 밖에 진행되지 않아 ‘꿈의 득표율’인 50% 득표도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6시 KBS와 MBC가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자는 50.3% 예상득표율을 기록했다. 극적 반전을 노린 정동영 후보는 26.0%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SBS가 TNS코리아가 실시한 유권자 출구 조사에서는 이 당선자가 51.3%로 2위 정동영 25.0%와 26.3% 격차를 보이며 낙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표율은 네거티브 공방에 지친 유권자의 외면으로 대통령 직선제 이후 선거 사상 최저인 2368만9777명(62.9%)이 투표했다. 이 당선자는 대통합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이른바 ‘BBK 동영상’ 공세로 인해 45% 이상을 유지하던 지지율이 다소 주춤했으나, 전통적인 지지층인 5, 60대 이상 장년층과 40대인 386 세대, 2030세대의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예상 밖의 낙승을 거뒀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명박 당선자에 대해 “통신·방송 등 IT부문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후보”라고 평가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경제 살리기에 나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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