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 유력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9일 오후 6시 현재 각 언론사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과반 득표율을 넘기며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국 1만3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결과 각 언론사와 조사기관이 공동 실시한 유권자 출구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50% 이상의 득표율로 20% 초반에 머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로 누르며 당선이 유력해졌다. ▶관련기사 3∼5면

 이 후보는 호남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른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0% 이상 득표율을 올린 것은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투표율은 네거티브 공방에 지친 유권자의 외면으로 대통령 직선제 이후 선거 사상 60%로 떨어졌다.

 이 후보는 KBS와 MBC가 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밸럿(조사원이 유권자에게 질문하지 않고 용지를 주고 투표 후보를 적도록 하는 방식) 출구조사에서 50.3%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BBK로 반전을 노린 정동영 후보는 26.0% 득표율로 2위에 그쳤다. ‘대안 후보론’을 들고 나온 이회창 후보는 13.5%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도 각 6%, 3%를 얻는 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MBC 출구조사는 전국 1만3178개 투표소 중 250곳을 추출했다. SBS가 TNS코리아와 제휴한 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51.3%로 2위 정동영 25.0%와 20% 이상의 득표율 격차를 보이며 낙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SBS 유권자 출구조사에서도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며 낙승이 예상됐다.

 이 후보는 대통합 민주신당 등 범여권의 이른바 ‘BBK 동영상’ 공세로 인해 45% 이상을 유지하던 지지율이 다소 주춤했으나, 전통적인 지지층인 50·60대 이상의 장년층과 40대 386세대, 2030세대의 보수 성향의 지지자가 결집하면서 예상 밖의 낙승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상대방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응하지 않고 ‘경제대통령’을 내세운 선거 전략과 새로운 정부를 희망하는 국민의 지지로 서울과 경기·영남·충청·강원 지역 등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보이며 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17대 대통령 당선 논평에서 “경제계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변화와 개혁을 희구하는 민심과 경제 살리기를 바라는 국민의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국민 대화합을 이뤄내 활력이 넘치는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총 유권자 3765만3518명 중 2167만9998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57.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선기획팀 =팀장 김상룡·이은용·심규호·김준배·이호준·한세희·권건호·최순욱·황지혜기자@전자신문,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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