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DVD `웃고` 블루레이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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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HD DVD 진영으로부터 99달러의 역습을 당한 블루레이 진영이 할인시즌이 끝나가는 12월에 한차례 더 가격을 내리는 곤욕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역습에 성공한 HD DVD 진영은 ‘반짝 세일’로 마감하고 시즌 중반에 가격을 되려 올리는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결국 차세대 DVD는 두 진영의 불꽃튀는 가격경쟁으로 200달러대의 평균가격대가 형성되는 결과를 낳았다.

 ◇블루레이 299.99달러로 가격 재인하=삼성전자와 소니로 대변되는 블루레이 진영은 HD DVD 진영의 대표주자인 도시바로부터 블랙프라이데이(11월 23일)에 앞서 99달러짜리 ‘A2’로 공격을 당한 후 499.99달러에서 399.99달러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이 도시바와 손잡고 총공세를 벌이면서 결국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을 다시 100달러나 인하, 현재는 소니와 삼성전자 공히 29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당초 399.99달러가 최선이라고 밝혔던 블루레이 진영이 고육지책으로 추가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HD DVD 할인기간 중 가격 인상=반면 도시바는 미끼상품으로 내놓은 ‘A2’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재고가 소진된 이후 후속 모델인 ‘A3’의 가격을 되려 50달러나 인상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현재 A3의 가격은 주요 전자전문점 온라인쇼핑몰에서 24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도시바는 이같은 효과를 배가해 A2 재고가 소진되자 성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A30, A35 등의 제품들을 대거 투입, 200달러 후반대에 팔면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차세대 DVD 가격 200달러에 안착되나=두 진영의 이같은 경쟁에 현재 차세대 DVD는 250달러 전후반대에 형성됐다. 1년 전 999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00% 이상이 하락한 수치다. 관건은 판매량이 얼마나 늘었냐는 것. 각 사들은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선제 공격한 도시바의 HD DVD가 일단 시장의 대중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DVD를 실제적으로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 뿐만 아니라 콘텐츠 보급도 필수적”이라면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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