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 하나야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한나라당 고위관계자의 표현이다. 그가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며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불도저(이 당선자 별명)와 같은 추진력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청계천 복원사업은 건설회사에서의 잔뼈가 굵은 이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반대를 무릅쓴 강한 추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강한 열정’도 이 당선자와 함께 다니는 수식어. 그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적에 자극을 받아 하룻밤 새에 불도저를 직접 해체하고 조립해 전문가가 됐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IT업계에서는 이 당선자의 이력(현대건설)을 거론하며 IT와는 거리가 멀지 않으냐고 우려한다. 하지만 의외로 IT에 상당한 애착이 있다는 것이 주변인의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소프트웨어화’라는 개념은 소프트웨어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IT산업 원동력으로서 소프트웨어 기반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도 “(이 당선자의) 경력만 보면 먼 것 같지만, 그의 IT에 대한 관심과 지식 정도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한다.
이 당선자는 일제 강점기였던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4남 3녀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치마폭에 보름달을 안는 꿈을 꿨다’고 해서 ‘명박’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해방 직후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어려운 집안을 돕기 위해 어려서부터 엿장수 등을 해야만 했다. 어려운 환경에도 학교에서는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고려대 상대에 합격한 그는 서울 이태원 시장에서 환경미화원 생활을 하며 등록금을 마련해 학교에 다녔다.
64년 상대 학생회장 당시 6·3시위를 주도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서대문 형무소에 6개월간 복역하기도 했다. 근면·성실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현대건설 입사 2년 만에 대리로 승진했으며 29세에 이사, 35세에 CEO가 됐다. 30대 CEO의 원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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