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ESD) 및 전자파(EMI) 방지 부품 전문업체 아모텍이 내년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고 글로벌 부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아모텍(대표 김병규 www.amotech.co.kr)은 고객다변화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어난 약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아모텍은 특히 내년에는 칩배리스터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일본의 TDK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2강 구도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 칩배리스터 공급 가격 정책을 유연화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부품 단가 인하 요구에 원활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아모텍은 삼성전자의 매출의존도를 지난 2004년 30%에서 올해 18%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은 53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늘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애플 등으로 고객선을 다변화했다. 지난 3년 동안 성장요인을 고객 다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범 아모텍 경영기획이사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파격적으로 줄었지만 실제 공급하는 물량은 거의 변함이 없다”며 “정전기 및 전자파 부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공급선 다변화를 통해 아모텍이 전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부품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휴대폰 뿐만 아니라 MP3플레이어, PMP, 디지털TV 등 IT 기기와 자동차용 전장부품들이 디지털 모듈화하면서 칩배리스터 부품을 적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아모텍의 지속적인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이 아닌 디지털 기기용 ESD·EMI 부품 시장이 내년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지기 때문에 칩배리스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아모텍의 성장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조용범 이사는 “전체 ESD·EMI 부품 시장이 100이라면 아직까지는 90%가 휴대폰 시장이고 나머지 10%가 MP3플레이어나 디지털TV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 시장이지만 내년에는 그 비중이 8대2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비휴대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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