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미술품 경매에 억대 작품이 등장해 화제를 낳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억대 거래 작품이 종종 나왔으나 온라인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억대 작품가를 기록한 주인공은 12월 한국 미술계에서 신드롬으로 불리는 김종하 화백.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www.porart.com)는 지난 12일 치뤄진 경매에서 김종하 화백의 1981년 작 ‘숲속의 환상’(50호)이 인터넷 경매사상 최고가인 1억1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가인 이한우 화백 ‘아름다운 우리강산’(100호)의 낙찰가 75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은 액수다.
오랜 은둔을 깨고 포털아트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한국 미술계 거목 김종하 화백은 화려한 경력에서 억대 작품가 탄생 배경을 읽을 수 있다.
김종하 화백은 한국 미술계의 산증인으로서 1932년 15세의 나이로 조선미술전람회에 최연소 입선했으며, 198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루벤스훈장을 받은 바 있다. 2002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아 우리 미술계에 한 획을 그은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포털아트 측은 12월을 ‘김조하의 달’로 정하고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역삼동 포털아트 2층 전시실에서 특별 초대전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미술품 애호가들이 김 화백과 더 많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달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화가와의 만남’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는 매회 100여명의 미술품 투자가들이 몰려 대가가 들려주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포털아트 측은 설명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