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가전 유통업계가 디지털TV 전환을 위해 팔을 걷었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디지털TV로 전환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을 보조할 수 있는 ‘15억달러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날로그 수신기로 TV를 시청하는 1300만∼2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용 셋톱박스를 구매할 때, 장당 40달러 할인되는 쿠폰 두 장을 지급하는 것으로 내년 1월 가동된다. 15억달러 기금은 총 3350만장의 쿠폰을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정부 활성화 대책에 발맞춰 베스트바이·월마트·서킷시티·타깃·시어스홀딩스·K마트 아웃렛·라디오섁 등 대형 할인점도 내년 2월부터 셋톱박스 판매에 일제히 나설 계획이다. 머레디스 베이커 미 정보통신관리청(NTIA) 청장 직무 대행은 “중소형 할인점까지 합하면 총 100개가 넘는 유통업체가 셋톱박스 판매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셋톱박스는 LG전자를 비롯해, 디지털스트림·로열필립스전자·매그너복스 등의 제품이다. NTIA는 한두 달 안에 수개의 다른 셋톱박스 인증 절차도 끝내 셋톱박스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009년 2월 17일 미국은 아날로그 TV 방송을 중단하고 전면 디지털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아날로그TV 수신기로는 방송을 볼 수 없게 되므로 미 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TV 전환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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