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자금이 몰려들기 시작한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기업들이 대형화를 통해 규모를 늘려나갈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대교와 메가스터디가 인수 자금으로 각각 약 5000억원과 1000억원 정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M&A가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특목고 전문 입시학원 와이즈스톰(대표 이상수)이 온라인 수능 입시업체인 유웨이에듀(대표 유영산)의 지분 51%를 56억원에 인수, 중등 및 고등시장을 아우르는 대형 온라인 교육포털 ‘엑스터디(공동대표 이상수 유영산 www.xtudy.net)’를 탄생시키며 업계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와이즈스톰은 국내 대표적인 투자사인 KTB네트워크 권성문 회장이 개인적으로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주목을 받아온 업체다.
엑스터디는 와이즈스톰의 중등 콘텐츠와 유웨이에듀의 고등 콘텐츠를 결합해 영재교육부터 특목고 및 대입준비까지 총망라함으로써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에 대항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약 120억원이다.
업계는 이번 와이즈스톰의 유웨이에듀 인수를 계기로 내년부터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며 M&A 활성화 및 대형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치산업과 달리 적은 초기 투자 비용과 높은 성장성 등으로 이미 많은 기업 및 사모펀드가 교육시장에 발을 담궜으며, 이제 패권을 가리기 위해 합종연횡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교육 시장이 전체 사교육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브랜드화와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업체간의 영역확장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 교육 업계에 인수합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1∼2년전부터 크고 작은 움직임이 있었고,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교육 업체가 등장하면서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대형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메가스터디가 의치학 전문 대학원 관련 교육업체인 파레토아카데미를 50억원에 인수했으며, 대표적인 기업 대상 e러닝 업체인 크레듀는 지난 10월 OPIc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LTI사를 인수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또 올초에는 웅진그룹이 지캐스트 등 성인 고시 학원 서비스 업체 3개사를 인수, 합병해 ‘웅진패스원’을 탄생시켰다.
온라인교육업체 한 관계자는 “교육 시장은 이제 규모 싸움을 해야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면서 “내년부터 M&A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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