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u물류·제조업] u­IT제조 물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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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는 여수·순천·광양 등 이른바 광양만권의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3개 시는 엑스포 개최 이전인 오는 2010년 통합될 예정이어서 획기적인 동반 상승 및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60·1970년대 화학산업과 수산업 호황으로 큰 발전을 거뒀으나 1990년대 이후 경제적인 소강상태에 빠진 여수가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생산액 약 37조원 규모의 여수 국가산업단지와 1조6000억 규모의 율촌 제1지방산단을 포함 총 5개의 산업단지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인 광양에 연간 매출액 10조원의 광양제철소와 1조4000억원의 광양(연관)국가산업단지, 국내 물동량 2위의 광양항에 인접하고 있는 점도 박람회 유치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광양만권은 전남 산업의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화학·해운·조선·물류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10월 지정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천혜의 항만 여건을 활용, 동북아의 메가 허브 포트로 육성되고 있다. 5개 지구 23개 단지 90.38㎢인 경제자유구역은 단계적으로 산업·주거·관광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 중심에 위치한 광양항은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아시아-북미-유럽을 연결하는 주 항로상에 자리하고 있다. 21세기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 중국 환적 화물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광양항을 동북아 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물류단지 조성 및 관세자유지역 도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향후 여수엑스포 유치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으로 그 어느 해보다 발전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광양만권 일대의 산업은 대기업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기업과 수평적인 협력관계에서 달성할 수 있는 경제적 상생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경쟁 및 상생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업모델 발굴과 함께 신기술 개발이 요구하고 있다. 주력산업인 철강·석유화학·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기술(IT)과의 융합 및 응용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광양만권에도 바야흐로 유비쿼터스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본격적인 IT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11일 설립 1년여 만에 개소식을 갖는 광양만권 u-IT연구소가 그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순천대 지역혁신센터(RIC)·전남대 친환경어류양식연구센터·순천대 u농업 IT응용연구센터 등도 가세하고 있으며 전남도와 여수·순천·광양시 등 지자체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광양만권 산업단지에는 제조 및 물류 관련업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련산업 발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전남도 등 유관기관 및 업체는 u제조·물류산업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또 기간산업인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과 IT산업의 연계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와 접목 가능한 제조업의 수요를 창출하는 등 기존산업과 IT산업의 연계로 인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산업 중 연관산업인 물류 및 부품·기자재와 연계할 경우 고용 창출을 극대화하고 광양항의 화물 창출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양만권에서는 앞으로 RFID와 USN 분야 산업을 특화하기 위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제철·석유화학·물류산업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공감대도 널리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나라 u IT 기반 제조·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여수엑스포 유치를 계기로 낙후된 전남 발전을 이끌어나갈 광양만권 산·학·관·연 주체의 뜨거운 열정과 창의적인 실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양=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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