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판매목표치를 합할 경우 내년 세계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 LG전자가 7.9%의 세계시장 점유율 목표를 밝힌 데 이어 올해 활약이 미미했던 팬택계열이 0.7%의 시장 점유 목표를 밝혀, 군소 업체를 더할 경우 최대 30% 목표도 달성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예상실적은 각각 1억6150만대(14.4%), 8030만대(7.2%)다. 군소업체를 더하면 22% 수준이다.
SA의 내년 전망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을 올해보다 소폭 상승한 1억8010만대(14.9%), 8670만대(7.2%)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의 목표치는 이를 크게 상회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2007 테크포럼’에서 내년 시장 점유율 목표를 20%로 발표했다. 내년도 전체시장 전망 12억1080만대를 기준으로 2억4216만대다. 일부에서는 다소 무리한 목표라는 지적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5000만대 가까이 늘어난 판매 성장세만 이어간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LG전자도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규모로 잡고 있다. 연말 실적 추정치인 8000만대보다 1600만대 늘어난 9600만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팬택계열이 해외시장 약 600만대를 포함, 내년 800만∼900만대 판매라는 목표를 세웠다. 약 0.7%의 힘을 보탤 전망이다.
3사가 발표한 수치를 종합하면 내년 시장 규모 대비 세계 시장점유율은 28.6%다. 군소 휴대폰업체 실적까지 감안하면 30%를 육박하는 수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감안할 때 20% 중반 이상의 실적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신흥시장 개척과 모토로라의 재기 여부 등에 따라 30%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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